[CEO풍향계] '책임경영 행보' 남궁훈…'재계의 신사' 구자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 있었던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 소식 전해드리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와 고(故)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잇따른 논란에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카카오. 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가 '내부달래기'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궁 내정자는 최근 올해 연봉 협상 재원을 지난해보다 15%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차이는 있겠지만, 직원들은 대체로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대할 수 있죠.<br /><br />앞서 남궁 내정자는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수령을 미루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월급 175만 원만 받고 일하겠다는 얘기인데요.<br /><br />책임지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봐야겠죠.<br /><br />하지만 내부 분위기 쇄신뿐 아니라 무너진 대외 신뢰의 회복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골목상권 침탈 논란 때 밝혔던 3,000억 원의 상생기금. 카카오는 아직 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상장 후 임원은 1년, 대표는 2년간 매도를 금지하는 '먹튀' 대책도 피해 본 소액주주들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. LG에서 독립한 LS그룹의 급성장을 이끌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, 1946년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1973년 반도상사에 입사했고, 성실함과 국제감각을 인정받아 LG전자 대표이사까지 올랐죠.<br /><br />2003년 LG에서 분리된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아 2012년까지 이끌며 재계 순위 13위까지 성장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후 '사촌형제 공동경영' 원칙에 따라 사촌 동생 구자열 전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겼죠.<br /><br />재벌가로는 드물게 미국 유학시절 만난 부인 지순혜씨와 연애 결혼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가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부모님을 극진히 모셨고, 부부간 존댓말을 썼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 노력해 '재계의 신사'로 불렸던 구 회장. 이제 영면에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삼촌과 조카의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재점화됐습니다.<br /><br />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다시 한번 삼촌 박찬구 회장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박 전 상무는 승진 인사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3월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패했죠.<br /><br />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획기적 고배당안과 경영진 변화를 내건 주주제안 캠페인을 벌였지만 표 대결에서 삼촌에 졌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1년 후. 박 전 상무는 다음달 정기주총을 앞두고 또 한번 주주제안을 발송했습니다.<br /><br />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천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, 이번에도 박 회장 측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 최고치의 절반선에 머물고 있는 주가가 변수로 꼽힙니다.<br /><br />현재 지분율은 박 전 상무측이 10.2%, 박 회장 측이 14.9%로 박 회장측이 약간 앞서죠.<br /><br />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결국 소액주주들과 대주주 국민연금의 선택에 승패가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1,300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본상 LIG그룹 회장.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구 회장 등은 2015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식 저가 매매로 1,329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죠.<br /><br />검찰은 당시 주당 평가액이 자회사 LIG넥스원의 공모가를 반영한 1만 481원이었는데, 구 회장 측이 허위 평가된 3,876원으로 거래했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낸 자료만으로는 당시 LIG주식 가치가 잘못 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당시 구 회장이 수감 중이었던 만큼 회사 관계자들에게 세금 포탈을 지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함께 재판 받은 동생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과 임직원들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요.<br /><br />2심 결과를 기다려보겠습니다.<br /><br />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. 지난해 11월 약 6조 9,00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절세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깎아내리는 평가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천문학적 금액을 통 크게 기부한 걸 보면 확실히 보통 CEO는 아닌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남궁훈 #구자홍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